Vol. № 04 · Wide Pour
네 번째 술트럭파티가 열렸습니다. 2026년 5월 16일 토요일, 서울 강남 룸532 파티룸에 모인 참가자는 호스트 셋을 포함해 모두 21명. 점수표를 채운 평가자는 그중 20명이었고, 가져온 술은 시음 12종에 이벤트 술 2종을 더해 총 14종. 이번 회차는 한 자리에서 막걸리·청약주·과실주·맥주·브랜디·보드카·위스키·백주·와인을 차례로 잔에 담는, 조금 더 넓은 폭의 시음이었습니다.
점수는 지난 회차와 마찬가지로 0점부터 5점 사이. 같은 잔을 두고 스무 명의 입맛이 어디서 모이고 어디서 갈라지는지, 이번 권은 그 거리를 가늠해보는 기록입니다.
Volume
N° 04
Wide Pour · 2026.05.16
Attendees
21명
평가 20명
Pours
12+2
시음 12종 · 이벤트 2종
Average
3.52/5
전체 평균
fig. 1 한 자리에 모인 시음 주류
시음 1위는 아란 셰리 캐스크 더 보데가로 4.36점. 위스키 카테고리 전체가 고른 호감을 받으며 평균을 끌어올렸고, 벨기에 맥주 포쉐트가 4.26점으로 의외의 2위를 기록했습니다. 백주 자리에 놓인 명녹액은 4.21점, 달콤한 소테른도 4.16점으로 상위권에 안착했습니다.
반대편 끝에는 시작 잔이었던 사화 유자(2.52), 욕망의 거친 물결(막걸리, 2.58), 그리고 향이 강한 노마드 보드카(2.67)가 있었습니다. 전통주 세 종의 평균은 2.82로 다소 낮았는데, 첫 잔부터 이어진 익숙한 듯 낯선 결이 점수에 그대로 비쳤습니다.
위스키에는 일관되게 높은 점수, 전통주에는 갈리는 평가 — 3회차와 같은 흐름이 이번 회차에서 더 또렷해졌습니다.”지난 권과 견주면, 평가자는 17명에서 20명으로 늘었고 가져온 술은 33종에서 12종으로 줄었습니다. 같은 0–5점 척도에서 전체 평균은 3.18 → 3.52, 최고점은 3.95 → 4.36으로 또렷해졌고, 최저점도 1.81 → 2.52로 올라왔습니다. 위스키가 카테고리 평균을 끌어올린 흐름은 두 권 모두 같았지만 (3.61 → 3.92), 전통주 평균은 2.96 → 2.82로 살짝 내려와 — 종 수는 줄었지만 한 잔 한 잔의 폭이 더 크게 드러난 회차였습니다.
스물한 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막걸리부터 따라 본 분"
"낯선 백주에 한 모금 더 머문 분"
"센 위스키 앞에서 잔을 오래 들고 있던 분"
"두 잔째에 이미 펜이 분주했던 분"
"잘 모르는 술이라며 더 진지하게 점수를 매긴 분"
"가장 낮은 점수를 매기고도 끝까지 한 모금씩 비운 분"
"파티 끝까지 자리에 남아 같은 잔을 두 번 권한 분"
막걸리부터 위스키까지 차례로 따라본 자리에서,
잔이 바뀔 때마다 표정도 함께
조금씩 바뀌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넓게 따른 만큼 호불호도 또렷했지만,
그 차이가 곧 이 자리의 즐거움이었습니다.
다음 권에서 또 한 잔 함께 나눠요. 감사합니다.
— Vol. N° 04 · Wide Pour —